자립·의존·실질·형식 형태소부터
형태소 분석·이형태·어근·접사·어간·어미까지
‘먹었다’를 형태소로 나누면 어떻게 될까요?
단순히 ‘먹었다’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먹- / -었- / -다로 나누어야 합니다.
여기서 ‘먹-’은 실제 먹는 행위를 나타내고, ‘-었-’은 과거라는 문법적 의미를, ‘-다’는 문장을 끝맺는 기능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형태소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단순히 ‘가장 작은 단위’라는 정의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립성·의미·단어와의 관계·이형태·형태소 분석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1. 형태소란 무엇인가?
형태소는 일정한 의미를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미’입니다. 형태소가 나타내는 의미는 사람·사물·동작과 같은 실질적인 의미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었-’처럼 과거를 나타내거나, ‘-다’처럼 문장을 종결하는 문법적인 의미도 형태소가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형태소를 더 쪼갰을 때 원래 가지고 있던 의미나 문법적 기능이 사라진다면, 그 형태소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최소 의미 단위입니다.
음운·형태소·단어는 어떻게 다를까?
| 구분 | 정의 | 예 |
|---|---|---|
| 음운 | 뜻을 구별해 주는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 | 자음·모음 등 |
| 형태소 |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 꽃, 헛-, 먹-, -었-, 이/가 |
| 단어 | 자립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말의 단위. 단, 조사는 단어로 인정 | 꽃, 헛손질, 이/가 |
2. 형태소의 분류 ① 자립성에 따라
형태소는 문장에서 홀로 쓰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자립 형태소와 의존 형태소로 나눕니다.
자립 형태소
다른 형태소의 도움 없이 문장에서 홀로 쓰일 수 있는 형태소입니다.
명사·대명사·수사·관형사·부사·감탄사 등이 대표적인 자립 형태소입니다.
의존 형태소
문장에서 홀로 쓰이지 못하고 다른 형태소와 함께 쓰여야 하는 형태소입니다.
동사·형용사의 어간, 조사·어미·접사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조사도 홀로 쓰이지 못하므로 의존 형태소입니다.
그러나 학교 문법에서는 조사를 하나의 단어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의존 형태소 = 단어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3. 형태소의 분류 ② 의미에 따라
이번에는 형태소가 나타내는 의미의 유형을 기준으로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질 형태소
사람·사물·동작·상태처럼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소입니다.
자립 형태소와 동사·형용사의 어간 등이 실질 형태소에 해당합니다.
형식 형태소
실질적인 의미보다 문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소입니다.
조사·어미·접사가 대표적인 형식 형태소입니다.
모든 형식 형태소 → 의존 형태소
용언의 어간 → 의존 형태소 + 실질 형태소
‘먹-’, ‘예쁘-’, ‘푸르-’와 같은 동사·형용사의 어간은 실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실질 형태소입니다.
하지만 혼자 쓰일 수 없으므로 동시에 의존 형태소입니다.
4. 실제 문장을 형태소로 분석해 보기
① 풋사과를 먹는다
풋- / 사과 / 를 / 먹- / -는- / -다
- 풋- : 접사 · 의존 형태소 · 형식 형태소
- 사과 : 명사 · 자립 형태소 · 실질 형태소
- 를 : 조사 · 의존 형태소 · 형식 형태소
- 먹- : 동사 어간 · 의존 형태소 · 실질 형태소
- -는- : 어미 · 의존 형태소 · 형식 형태소
- -다 : 어미 · 의존 형태소 · 형식 형태소
② 그 꽃은 매우 예뻤다
그 / 꽃 / 은 / 매우 / 예쁘- / -었- / -다
③ 야, 나도 하나만 먹자
야 / 나 / 도 / 하나 / 만 / 먹- / -자
형태소 분석에서는 단어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용언의 어간과 어미, 접사까지 의미를 가진 최소 단위로 나누어야 합니다.
5. 단어와 형태소는 어떻게 다를까?
형태소와 단어는 모두 의미를 가진 단위이지만 두 개념은 같지 않습니다.
단어는 문장에서 자립하여 쓰일 수 있는 말, 또는 자립할 수 있는 말에 붙어 쉽게 분리될 수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형태소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여러 형태소가 결합하여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 표현 | 단어 | 형태소 |
|---|---|---|
| 누나는 | 누나 / 는 | 누나 / 는 |
| 책가방을 | 책가방 / 을 | 책 / 가방 / 을 |
| 갔다 | 갔다 | 가- / -았- / -다 |
한 문장에서 형태소의 개수는 단어의 개수와 같거나 더 많습니다. 단어 하나가 둘 이상의 형태소로 구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이형태란 무엇인가?
하나의 형태소가 같은 의미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이형태라고 합니다.
① 음운론적 이형태
주변의 음운 조건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이형태입니다.
| 형태소 |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 앞말이 자음으로 끝날 때 |
|---|---|---|
| 주격 조사 | 가 | 이 |
| 목적격 조사 | 를 | 을 |
‘고양이가’와 ‘곰이’에서 ‘가/이’는 모두 주어임을 나타내는 같은 형태소이지만 앞말의 받침 유무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② 형태론적 이형태
음운 조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특정한 형태소와 결합할 때 나타나는 이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하-’와 결합할 때 일반적인 ‘-아/-어’ 대신 ‘-여’가 나타나는 하여, 하여서, 하여라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모양이 다르다고 서로 다른 형태소인 것은 아닙니다. 동일한 의미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환경에 따라 형태만 달라진 것이 이형태입니다.
7. 어근·접사와 어간·어미 구분하기
이 네 개념은 이름이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하는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 용어 | 개념 | 예 |
|---|---|---|
| 어근 | 단어를 형성할 때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 | 풋사과의 ‘사과’, 짓밟다의 ‘밟-’ |
| 접사 | 어근에 결합해 뜻을 더하거나 품사를 바꾸는 주변 부분 | 풋-, -이, -개 |
| 어간 | 용언이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 먹고·먹으니의 ‘먹-’ |
| 어미 | 어간에 결합하여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는 부분 | -고, -으니, -었-, -다 |
어근·접사는 단어를 새롭게 만드는 단어 형성에서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어간·어미는 동사·형용사가 형태를 바꾸는 활용에서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8.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관계
② 모든 형식 형태소는 의존 형태소이다.
③ 동사·형용사의 어간은 의존 형태소이면서 실질 형태소이다.
형태소 분류 문제는 이 세 관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상당수의 선택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용언의 어간을 자립 형태소라고 판단하거나, 실질 형태소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실수가 매우 자주 발생합니다.
9. 형태소와 단어 필기 학습지
지금까지 정리한 개념을 4장의 필기 학습지로 다시 확인해 봅시다.
① 형태소의 개념과 자립·의존 형태소
② 실질·형식 형태소와 실제 형태소 분석
③ 이형태와 단어의 개념
④ 어근·접사·어간·어미와 종합 분석
10. 시험에서 자주 나오는 형태소 분석 순서
실제 문제에서는 문장을 보고 바로 자립·의존 형태소를 판단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단계 ― 문장을 형태소 단위로 정확하게 나눕니다.
2단계 ― 각 형태소가 홀로 쓰일 수 있는지 확인하여 자립·의존 형태소를 판단합니다.
3단계 ― 실질적인 의미인지 문법적인 의미인지 확인하여 실질·형식 형태소를 판단합니다.
4단계 ― 필요하다면 품사, 어근·접사·어간·어미까지 추가로 분석합니다.
11. 확인 학습
형태소와 단어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문제를 통해 최종 점검해 봅시다.
형태소 분석 → 자립·의존 판별 → 실질·형식 판별 → 단어 수와 형태소 수 구분 → 이형태 조건 확인
12. 마지막으로 한눈에 정리하기
| 개념 | 반드시 기억할 내용 |
|---|---|
| 형태소 | 일정한 의미를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
| 자립 형태소 | 문장에서 홀로 쓰일 수 있음 |
| 의존 형태소 | 다른 형태소와 함께 쓰여야 함 |
| 실질 형태소 | 대상·동작·상태 등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냄 |
| 형식 형태소 | 문법적인 의미를 나타냄 |
| 이형태 | 같은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남 |
| 단어 | 자립 가능한 최소 단위이며 조사는 예외적으로 단어로 인정 |
| 어근·접사 | 단어를 형성할 때 사용하는 개념 |
| 어간·어미 | 용언이 활용할 때 사용하는 개념 |
형태소는 국어 문법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이지만, 단어·품사·단어 형성·용언의 활용과 모두 연결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립 형태소와 의존 형태소’,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를 따로 외우기보다 각 분류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용언의 어간 = 의존 형태소이면서 실질 형태소, 조사 = 의존 형태소이지만 하나의 단어로 인정한다는 두 지점을 정확하게 기억해 두면 형태소 문제에서 발생하는 많은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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